9월 문턱에서 학교가 바빠진다
8월 27일 목요일 아침이다. 달력은 아직 여름인데, 고3 교실의 시간은 이미 9월을 향해 달리고 있다. 다음 주엔 모의평가가 있고, 수능 원서 접수와 수시 준비도 한꺼번에 겹친다. 오늘은 특히 고등학생에게 일정표가 아니라 순서가 필요한 날이다.
9월 모의평가는 다음 주 수요일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9월 2일 수요일에 실시된다. 수능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원 모의평가라서, 점수 하나에 기분이 크게 흔들리기 쉽다.
하지만 이번 시험의 더 큰 쓸모는 ‘현재 실력 판정’보다 수능 당일의 운영 연습에 있다. 쉬는 시간에 뭘 먹을지, 듣기 전에는 어떻게 집중할지, 한 과목이 꼬였을 때 다음 과목으로 어떻게 넘어갈지까지 시험 뒤에 적어두면 모의평가를 제대로 쓴 셈이다. 채점만 하고 덮는 건 조금 아깝다.
수능 원서 접수는 이미 진행 중
올해 수능 응시원서 접수는 8월 24일에 시작했고, 9월 4일 금요일에 끝난다. 졸업예정자는 학교 안내를 따라 움직이면 되지만,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은 접수 장소와 준비 서류를 더 일찍 확인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원서 넣었나?’보다 ‘내가 선택한 영역과 과목이 맞나?’다. 시험을 오래 준비해도 원서의 선택과목이 어긋리면 되돌리기 어렵다. 친구가 고른 과목, 학원 시간표보다 내가 실제로 응시할 조합을 한 번 더 보는 편이 낫다.
수시 원서접수도 9월 7일부터 열린다
4년제 대학 수시 원서접수는 9월 7일부터 시작된다. 대학마다 마감 시간이 다르고, 마감일 저녁에는 접속자가 몰릴 수 있다. 그래서 공통원서의 기본 정보는 미리 작성해 두라는 안내가 나왔다.
이건 ‘빨리 지원하라’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지원 대학과 전형을 마지막으로 비교할 시간을 남기라는 뜻에 가깝다. 저장해 둔 희망 대학 목록을 열어서 전형 이름·수능최저학력기준·서류 제출 여부·마감 시각 네 칸만 따로 적어보자. 지원 전략은 거창한 표보다 이런 작은 확인에서 덜 흔들린다.
학생 수는 1년 새 약 19만 명 줄었다
어제 발표된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고 학생 수는 536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18만 9천 명 감소했다. 고등학생 수도 약 2만 명 줄었다. 숫자로 보면 멀게 느껴지지만, 우리 학교의 반 편성, 동아리 인원, 선택과목 개설처럼 교실 안의 풍경과 이어지는 변화다.
학생 수가 줄었다고 교육이 저절로 좋아지는 건 아니다. 반대로 학교가 작아진다고 기회가 반드시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원래 이렇게 해 왔다’는 방식이 계속 통할지 학교도 학생도 다시 묻게 되는 시기인 건 분명하다.
내년에 듣고 싶은 과목이나 꼭 남았으면 하는 활동이 있다면, 희망조사 때 대충 넘기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9월은 갑자기 오는 달이 아니다. 오늘 확인한 한 줄이 다음 주의 실수를 줄인다.
출처: 교육부·정책브리핑 9월 모의평가 안내 · 교육부 수능 응시원서 접수 안내 ·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
댓글
로그인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어요.
로그인하기아직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