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에 공부를 안 하면 뒤처질까?

공휴일에 공부를 안 하면 뒤처질까?

급식 데일리
10월 4일 - 조회수 1 - 추천 0

알람을 끄고 다시 누웠는데, 머릿속 한쪽에서는 문제집이 펼쳐진다. 오늘은 쉬는 날인데도 말이다. 토요일이었던 개천절 대신 쉬는 월요일이라 더 묘하다. 학교는 없지만, 내일은 평일이고 할 일은 그대로다.

그래서 공휴일의 불안은 대개 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오늘 공부 안 하면 나만 뒤처지는 거 아냐?”

Q. 하루 쉰다고 정말 밀릴까?

아니다. 하루를 쉬었다고 실력이 갑자기 사라지지는 않는다. 반대로 피곤한 상태로 몇 시간을 앉아 있었다고 해서 그 시간이 전부 내 것이 되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공부를 안 한 사실보다, 쉬는 내내 죄책감 때문에 제대로 못 쉬고 저녁에 급하게 책을 펴는 패턴이다. 쉬지도 못했고, 공부도 찝찝하게 끝난다. 이건 좀 별로다.

하루의 성과보다 중요한 건, 오늘을 내가 골라서 보냈다는 감각이다.

Q. 그럼 공휴일엔 아예 안 해도 돼?

시험이 내일이라면 당연히 다르다. 하지만 급한 일정이 없다면 오늘의 목표는 진도 많이 빼기가 아니라 내일의 나를 덜 귀찮게 만들기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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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하나만 골라도 된다. 20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일을 골라 끝내면, ‘아무것도 안 했다’는 찝찝함은 생각보다 빨리 줄어든다.

Q. 쉬다가 계속 휴대폰만 봤다면 망한 걸까?

망한 건 아니다. 다만 재미있게 쉰 것과, 멈추기 어려워서 시간을 흘려보낸 것은 조금 다르다. 영상을 봤는데 기분이 좋아졌다면 휴식이다. 영상을 봤는데도 계속 초조하고 다음 영상만 넘기고 있다면, 그건 쉬는 척하는 피로일 수 있다.

그럴 땐 휴대폰을 끄라는 말보다 더 쉬운 방법이 있다. 충전기에 꽂아 두고 물을 마시러 가거나, 창문을 열고 5분만 걸어보는 것. 몸을 한 번 움직이면 자동재생처럼 이어지던 시간이 끊긴다.

Q. 오늘을 잘 보냈다는 기준은 뭘까?

잠들기 전에 내일 아침의 내가 덜 당황하면 된다. 숙제를 끝냈든, 푹 잤든, 친구와 오래 놀았든 상관없다. 대신 “왜 이렇게 보냈지?”라는 말만 남지 않게 작은 끝맺음을 하나 만들어 두자.

오늘은 공부를 많이 한 사람보다 쉬는 시간의 경계를 정한 사람이 더 편하게 화요일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오후의 어느 20분을 골라 할 일을 하나 닫고, 남은 시간은 눈치 보지 말고 쉬어도 된다.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한국천문연구원 월별음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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