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26일 전 새 문제집보다 먼저 볼 것

수능 26일 전 새 문제집보다 먼저 볼 것

급식 데일리
1시간 전 - 조회수 1 - 추천 0

오늘은 10월 24일 토요일. 고3에게는 수능까지 정확히 26일 남은 주말이다. 이쯤 되면 책상 위에 이상한 욕심이 생긴다. 아직 못 푼 실전 모의고사, 친구가 좋다고 한 문제집, 저장만 해 둔 공부 영상까지. 전부 지금 시작하면 늦음을 만회할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막판 공부에서 제일 위험한 건 공부량이 적은 것보다 공부의 출처가 계속 바뀌는 것이다. 새 자료는 처음 볼 때 늘 어렵고 낯설다. 점수가 흔들리면 실력보다 불안이 먼저 커진다.

올해 수능은 11월 19일에 치러진다

2027학년도 수능은 11월 19일 목요일에 시행된다. 출제는 2015 개정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에 맞춰 이뤄지고, EBS 교재·강의와의 연계도 예전처럼 문제를 그대로 가져오는 방식이 아니라 자료와 핵심 개념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다.

이 말은 꽤 현실적인 힌트를 준다. 막판에 EBS 문장을 전부 외우려 하기보다, 이미 풀었던 지문과 문제에서 “이 선택지를 왜 골랐지?”, “이 개념을 다른 자료에 만나도 알아볼 수 있나?”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 시험장은 낯선 문제를 내는 곳이니까.

오답노트는 예쁘게 정리하는 노트가 아니다

지금 오답을 다시 볼 때 필요한 건 긴 해설 필사가 아니다. 틀린 문제 옆에 이유를 한 줄로 적어 보자.

몰라서 틀렸는지

아는데 급해서 틀렸는지

문장을 잘못 읽어서 틀렸는지

끝까지 풀었는데 판단이 흔들려서 틀렸는지

이 네 가지는 처방이 다르다. 몰랐던 개념은 다시 채워야 하고, 급했던 문제는 풀이 순서나 검산 시간을 고쳐야 한다. 문장을 잘못 읽었다면 어려운 문제를 더 푸는 대신, 쉬운 문제에서 조건어에 밑줄을 긋는 연습이 먼저다.

막판의 약점은 대개 ‘못 하는 단원’ 하나가 아니라, 시험에서 반복되는 실수 한두 개다.

새 문제집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새 자료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탐구 과목에서 개념이 비어 있거나, 국어·영어에서 시간 안에 한 세트를 끝내는 경험 자체가 부족하다면 적당한 양의 실전 연습은 필요하다. 다만 기준은 하나다. 풀고 난 뒤 반드시 복기할 시간이 남는가.

토요일 하루에 모의고사를 세 회 푸는 계획은 그럴듯하지만, 채점만 하고 덮으면 세 번의 불안만 남는다. 한 회를 풀더라도 틀린 문제와 애매하게 맞힌 문제를 구분해 다시 보는 편이 훨씬 시험에 가깝다.

오늘 책상 정리를 한다면 새 교재를 맨 위에 올려놓기보다, 최근 두 번의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를 꺼내 보자. 남은 26일은 새로운 나를 만들기엔 짧지만, 흔들리는 습관 하나를 줄이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출처: 교육부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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